왜 ETF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해도 수익률이 다를까?

같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도 수익률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ETF를 접하는 투자자라면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데 왜 결과가 다를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ETF는 지수 자체가 아니라 지수의 성과를 최대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따라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운용 방식의 차이 때문에 수익률 차이가 발생합니다.

ETF는 지수를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추종한다

ETF는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S&P500 ETF라면 미국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S&P500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운용됩니다. 하지만 실제 ETF는 운용 비용이 발생하고, 현금 보유가 필요하며, 지수 변경에 따른 매매도 수행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ETF 수익률과 지수 수익률은 완전히 동일할 수 없습니다. 이를 ‘추적 차이(Tracking Difference)’라고 부릅니다.

총보수와 운용비용이 수익률을 깎는다

ETF는 무료 상품이 아닙니다.

자산운용사는 ETF를 관리하고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운용보수를 받습니다. 이 비용은 ETF 순자산가치(NAV)에서 매일 차감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 두 개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ETF A 총보수 : 연 0.05%
  • ETF B 총보수 : 연 0.30%

장기적으로는 ETF A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수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 효과 때문에 성과 차이가 누적됩니다.

추적오차가 낮을수록 좋은 ETF다

ETF를 비교할 때 투자자들이 자주 놓치는 지표가 추적오차(Tracking Error)입니다.

추적오차는 ETF가 지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따라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정확한 의미로는 ETF 수익률과 지수 수익률 차이의 변동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두 ETF 모두 1년 후 지수 대비 0.3%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더라도,

  • ETF A : 매일 일정하게 지수를 따라감
  • ETF B : 어떤 날은 크게 앞서고 어떤 날은 크게 뒤처짐

이라면 ETF A의 추적오차가 더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추적오차가 낮은 ETF일수록 지수를 안정적으로 추종하는 ETF로 평가됩니다.

운용 방식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도 서로 다릅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완전복제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지수 구성 종목을 가능한 한 동일한 비중으로 모두 보유합니다. S&P500 ETF라면 실제로 500개 종목 대부분을 편입합니다.

반면 일부 ETF는 표본추출 방식을 사용합니다.

지수를 대표할 수 있는 종목만 선별하여 보유하기 때문에 운용 비용은 줄어들지만 지수와의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채권 ETF나 신흥국 ETF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배당금 처리 방식도 중요하다

ETF 수익률 차이의 또 다른 원인은 배당금 처리 방식입니다.

일부 ETF는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고, 일부는 투자자에게 분배금 형태로 지급합니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ETF는 복리 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분배형 ETF는 투자자가 직접 재투자하지 않으면 장기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배당 처리 방식에 따라 누적 성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헤지 여부가 수익률을 바꾼다

해외 ETF에서는 환율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환노출 ETF는 미국 주가뿐 아니라 달러 환율 변동까지 반영됩니다.

반면 환헤지 ETF는 환율 영향을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동일하게 상승해도 환율 움직임에 따라 두 ETF의 수익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ETF 규모와 거래 비용도 영향을 준다

순자산 규모가 큰 ETF는 일반적으로 운용 효율이 높습니다.

거래량이 많고 매매 비용이 낮아 지수를 추종하기가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반대로 규모가 작은 ETF는 거래 비용이 증가하거나 현금 비중이 높아질 수 있어 지수와의 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권 대여 수익도 성과 차이를 만든다

많은 ETF는 보유 중인 주식을 기관에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를 증권 대여(Securities Lending)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 일부가 ETF 성과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증권 대여를 적극 활용하는 ETF가 그렇지 않은 ETF보다 소폭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TF 선택 시 가장 먼저 확인할 것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총보수만 볼 것이 아니라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추적 차이(Tracking Difference)
  2. 추적오차(Tracking Error)
  3. 총보수
  4. 순자산 규모
  5. 거래량
  6. 배당 정책
  7. 환헤지 여부

특히 장기 투자자라면 총보수가 조금 낮은 ETF보다 지수를 안정적으로 추종하는 ETF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수익률은 완전히 같지 않습니다.

총보수, 추적오차, 운용 방식, 배당 정책, 환헤지 여부, 거래 비용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ETF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이름이나 수익률만 비교하기보다 실제로 얼마나 정확하게 지수를 추종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투자에서는 0.1~0.2%의 작은 차이도 시간이 지날수록 큰 자산 격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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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Fidelity Investments – Tracking Error and Tracking Difference
    https://www.fidelity.com/learning-center/investment-products/etf/tracking-error-and-tracking-difference
  2. Investopedia – Tracking Error Definition
    https://www.investopedia.com/terms/t/trackingerror.asp
  3. Investopedia – How ETF Fees Are Deducted and Securities Lending
    https://www.investopedia.com/ask/answers/071816/how-are-etf-fees-deducted.asp
  4. Investing.com – Why Funds Tracking the Same Index Can Perform Differently
    https://www.investing.com/analysis/5-reasons-why-funds-tracking-same-equity-style-or-theme-can-perform-differently-200657004
  5. TrueData – Tracking Error in Index Funds: Why It Matters More Than Expense Ratio
    https://www.truedata.in/blog/tracking-error-in-index-funds-why-it-matters-more-than-expense-ratio
  6. CFA Institute – ETF Basics and Index Tracking Concepts
    https://www.cfainstitute.org
  7. 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 – Exchange-Traded Funds (ETFs) Overview
    https://www.finra.org/investors/investing/investment-products/funds/exchange-traded-f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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